• [레져/여행] ‘우리 집 옆, 우리 회사 근처’ 8월에 가볼 만한 다섯 곳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6.08.10 13:18:14
  • 조회: 22313

 


사정상 남들처럼 국외로 나가지 못하고 국내에서 때워야 한다고 해도 여름 휴가만큼 소중하고 고마운 시간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일 뿐 휴가 기간이 끝나면 바로 일상으로 복귀해 다시 치열하게 살아가야 한다. 이럴 때 잠깐잠깐 즐기는 꿀맛 같은 휴식은 여름 휴가와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만일 직장 주변, 집 주위에 편하게 쉬고, 즐겁게 놀 곳이 있다면 그것은 진짜 행운이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가 '도시에서 만난 휴식'이라는 테마로 '8월에 가볼 만한 곳'들을 선정했다. 그중 5곳을 추려봤다. 
◇도심 한복판에 펼쳐진 푸른 파라다이스(울산광역시 남구·중구)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로 쭉쭉 뻗은 대나무는 옆으로도 퍼져나가 무성한 숲을 이뤘다.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을 따라 지역 최초의 근대식 철근 콘크리트 교량인 구(舊) 삼호교(등록문화재 104호)에서 태화루 아래 용금소까지 10리(약 4㎞)에 걸쳐 있다. '십리대숲'이라는 명칭이 바로 여기에서 유래했다. 
울산 시민이 사랑하는 이 도심 속 쉼터는 가족, 친구와 산책하거나 홀로 사색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한여름 불볕더위가 아무리 기세등등하다 해도 대숲 안에 들어서면 금세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싼다. 음이온이 가득해 머리는 맑아지고 심신은 안정된다. 이만한 피서지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태화루에 다다르면 유유히 흐르는 강물과 멀리 십리대밭교를 바라보며 쉬어 가도 좋다. 
강 건너 태화강 전망대에 올라가면 십리대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와 십리대밭 사이를 오가는 나룻배도 있다. 
숲 에너지로 심신을 가득 채웠다면 푸른 물결 넘실대는 바다로 가자. 동구에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626~681)의 비(妃)가 대왕의 뒤를 이어 호국룡이 됐다는 전설을 품은 대왕암 공원과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 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명명된 슬도(瑟島) 등이 있다. 
울주군에서는 매년 1월1일 해돋이 명소에서 최근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의 국내 성지 가운데 하나로 거듭난 간절곶,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한 진하해수욕장 등이 기다린다. 
◇오탁악세에서 피어나는 숭고한 꽃(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궁현연꽃2길) 
충북 청주시는 지난 2014년 청원군과 통합하면서 한층 매력적인 여행지로 거듭났다. 도심을 연계한 시골살이 여행이 가능해진 것. 
그 대표적인 곳이 청원 연꽃마을이다. 청주 시내에서 12~15㎞ 거리에 있다. 과거에는 농사를 주로 짓다 마을 활성화 차원에서 2001년부터 심은 연꽃을 매개로 이제는 농촌 체험 마을로 승승장구 중이다. 
옛 논과 저수지에 조성한 연밭을 중심으로 '연잎 칼국수'나 '연잎 밥' 맛보기, 전통 부채 민화 그리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연꽃은 주로 아침에 꽃봉오리를 열고, 햇살이 뜨거워지는 정오쯤 오므린다. 그래서 활짝 핀 연꽃을 보고 싶은 관광객은 아예 찜질방을 갖춘 마을 황토방에서 1박을 하며 아침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 물은 더럽지 않지만, '오탁악세(五濁惡世)에서 피어나는 꽃'이라는 연꽃의 의미를 되새기기에 충분하다. 
마을 가까이에 청주의 해맞이 명소인 은적산이 있으니 먼저 올랐다 내려오자. 단군성전, 봉수대 등 볼거리도 있고 너른 터, 정자 등 쉴 곳도 있다. 
KBS 청주방송총국을 리모델링해 지난 7월1일 개관한 사직동 청주시립미술관, KBS 2TV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2010) 등 영화, TV 드라마 촬영지로 잘 알려진 수암골 벽화 마을 등 청주 시내 명소와 연계해 관광하면 더욱 즐겁다. 
옛 청원군에 있는 과거 '대통령 전용 별장' 청남대, 1970년대 말 대청댐을 건설하며 청원군 내 수몰지역 문화재를 이전해 조성한 문의문화재단지, 미동산 수목원 등도 들를 만하다. 
◇우리도 송강 정철처럼…(광주광역시 북구 환벽당길) 
증암천을 사이에 두고 전남 담양군 남면의 식영정, 소쇄원 등에 맞서 기품을 뽐내는 광주 북구의 누정(누각과 정자)이 환벽당과 취가정이다. 
이 중 환벽당에서는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30분부터 풍류의 장이 펼쳐진다. 녹음이 짙은 정원을 내려다보며 차 향을 나누고, 판소리와 대금 연주 등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조선 중기 문신이자 문인인 송강 정철(1536~1593)이 10년간 머무르며 학문을 연마한 곳답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환벽당, 소쇄원, 식영정 등 광주와 담양 지역 누정이 연계해 '풍류남도 나들이'를 선보일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더한다. 환벽당에서 전통 무예 체험과 청년 인문 교육을, 식영정에서 선비 체험과 보학(譜學) 교육을, 소쇄원에서 풍류 정원 달빛 공연을 각각 진행한다. 
환벽당 인근에는 충효동 왕버들군과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있다. 
왕버들군에는 임진왜란 당시 불과 29세에 의병장으로 맹활약했으나 역적으로 몰려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김덕령 장군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한다. 김 장군이 어린 시절 심은 버드나무가 숲을 이뤘다고 한다. 
생태 탐방로가 조성된 호수생태원은 물과 바람이 시원한 휴식 공간이다. 
충효동에서 무등산 자락으로 오르면 무등산 수박마을, 북구 충효동 요지, 원효 계곡에 자리 잡아 탁족을 하기에 좋은 풍암정 등을 차례로 만난다. 조선 중기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의 위패를 모신 월봉서원에서는 '꼬마 철학자 상상학교' '선비의 하루' '살롱 드 월봉' 등 독특한 선비 체험이 펼쳐진다. 
◇바다부터 운하까지 포항에서 즐긴다(경북 포항시 북구 해안로) 
파도가 출렁이고 낭만이 넘실거린다. 동남아 어느 해변 이야기가 아니다. 국내다. 그것도 도심에 그런 곳이 있다. 
자연과 문화를 모두 품은 경북 포항시. 그 중심에 영일대 해수욕장이 있다. 가수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1979)의 배경인 바로 그곳이다. 
해수욕장이지만 물놀이가 전부가 아니다. 낮에 찬란한 햇빛에 모래가 빛난다면 밤에는 포스코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이 빛 향연을 펼친다. 
도심을 유유히 가로지르는 포항운하는 어느 도시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멋을 선물한다. 해도동 형산강 입구부터 동빈내항까지 1.3㎞ 구간, 폭 15~26m 규모다. 포항운하관 앞 선착장에서 크루즈에 몸을 싣고 흐르는 강물을 따라 죽도시장, 동빈내항, 송도해수욕장 등을 거치며 약 8㎞를 달려 넓은 바다를 만나는 기분이 짜릿하다. 
포항에는 걷기 좋은 길도 여럿 있다. 
그중 인기 높은 곳이 호미 해안 둘레길이다. 호미 해안 둘레길은 남구 동해면에서 구룡포읍, 호미곶면을 거쳐 장기면까지 기암절벽과 파도 소리를 감상하며 걷는 길(총길이 58㎞)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남구 오천읍 항사리 운제산 오어사 앞 고즈넉한 연못인 오어지를 끼고 걷는 오어지 둘레길, 고택과 누정 등 문화재 가득한 덕동문화마을 숲길 등 산길·숲길은 해안길과는 또 다른 '발 맛'을 준다. 
더위로 잃은 입맛을 돋우는 데는 물회가 제격이다. 싱싱한 생선회에 감칠맛과 시원함이 더해져 잊지 못할 맛을 연출한다. 
◇메타세쿼이아 숲에서 누리는 늦은 피서(대전광역시 서구 장안로) 
대전광역시는 교통의 중심지이자 과학의 메카다. 하지만, 조금 눈을 돌리면 시를 둘러싼 산길 133㎞를 이은 대전 둘레산길, 호반을 따라 걷는 대청호반길 등 자연 여행지가 가득하다. 
서구 장안로에 자리한 장태산 자연 휴양림도 그중 하나다. 휴양림 전체 면적 약 82㏊ 중 20여 ㏊가 메타세쿼이아 숲이다. 그 안으로 들어서면 '목(木)의 장막'이라도 쌓은 듯 서늘한 기운이 관광객을 맞는다. 
숲 속 산림욕장은 더위를 피하면서 맑은 공기까지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돗자리를 들고 가고 싶은 마음을 아는지 이미 평상과 의자가 설치돼 편리하다. 
숲 속 어드벤처는 이 숲에서도 명소로 통한다. 관리사무소 앞 경사로에서 메타세쿼이아 사이로 지나가는 데크 로드를 거쳐 높이 27m 스카이타워까지 이어진다. 
대전 시가지와 대청호가 한눈에 들어오는 식장산(해발 623.6m) 전망대, 개성 있는 음식을 차리는 태평전통시장 내 태평청년 맛it길, 대전예술의전당·대전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대전시립연정국악원·한밭수목원·열대식물원·천연기념물센터·엑스포시민광장 등이 모인 대전문화예술단지에도 가보자. 
야외 공연장과 분수가 있는 엑스포 시민광장, 조선 시대부터 근·현대까지 대전을 한눈에 살펴보는 대전역사박물관 등도 돌아보면 좋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