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태크/금융] 기준금리 1.25% 시대… 고정금리 대출자 고민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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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6.08.09 13:5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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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박모(38)씨는 2013년 8월 집을 사면서 주택담보대출로 2억원을 빌렸다. 은행 창구 직원은 연 3.80% 고정금리 대출을 권했고, 박씨도 당시 2.50%였던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가긴 어려울 것이란 생각에 고정금리를 택했다. 현재 박씨는 매달 63만원의 이자를 갚고 있다. 
기준금리는 2013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15개월 동안 2.50%에 머물렀지만 이후 현재 수준인 1.25%까지 떨어졌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박씨처럼 변동금리로 갈아타야 할지 고민하는 고정금리 대출자들이 늘고 있다. 
한은이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1.25%로 인하한 데 이어 하반기 중 추가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대체로 중앙은행의 기준금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씨는 "주변에서 '요즘 같은 때 왜 3.80% 금리로 대출을 받았느냐'고 한다"며 "매번 '금리가 바닥을 쳤다'고 하지만 바닥을 모르고 계속 내려가니, 중도상환수수료를 물더라도 변동금리로 갈아타야 할 지 고민"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 가계부채 대책 이후 주요은행 고정금리 비중 40% 
현재 주요 은행들은 대부분 40%선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 6월을 기준으로 우리은행 40.2%, NH농협은행 39.8%, 신한은행 39.0%로 나타났다.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2011년 5%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5년 사이 40%대로 올라섰다. 
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2011년 6월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을 통해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고정금리는 시중금리의 변동폭과 무관하게 고정된 이자율로 이자만 갚는 기간(거치기간) 없이 원금과 이자를 함께 나눠 갚으라는 취지였다. 
당시 금융위는 2016년 말까지 은행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30%가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 불과했다. 
A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창구에서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하려는 노력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11년 6월 이후 한은 금리 인하만 8차례…"변동금리가 더 낮아질 수도" 
문제는 고정금리의 매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가 줄어들다가 심지어 변동금리가 더 낮아지는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가계대출 전환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6개 은행에서 고정금리 대출을 변동금리 대출로 전환한 차주는 1만7058명, 잔액 규모는 1조2484억원에 달했다. 
한은은 2011년 6월 기준금리를 3.25%로 올린 뒤 올 7월까지 단 한번도 상향 조정하지 않고, 8차례 인하했다.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보면, KB국민은행의 변동금리는 2.70~4.01%다. 고정금리(5년고정 비거치)는 2.65~3.95%로 최저 기준 고정·변동 금리 차이가 0.05%포인트에 불과하다. 
신한도 변동금리 2.79~3.89%, 고정금리 2.71~3.21%로 최저 기준 차이가 0.08%포인트다. 
B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 순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가 같아지긴 할 것"이라며 "변동금리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상적으로 변동금리는 코픽스와 연동되고, 고정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라간다. 
지난 6월 기준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1.44%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도 1.73%로 54개월째 하향세를 나타냈다. 
◇"변동금리로 갈아타기 전 금리변동성 고려해야"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해서 섣불리 변동금리로 갈아타기 전에, 각종 비용 부담과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C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는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을 잘 고려해야 한다"며 "은행마다 중도상환수수료 정책이 다르고 갈아탈 경우 인지세도 붙을 수 있기 때문에 변동금리로 변경 시 감수해야 하는 부담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택담보대출은 보통 10년 정도의 기간을 잡고 갚아나가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에 무게를 둔다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다만 변동금리가 더 낮은 시기에 신규 대출을 받는 경우, 일단 변동금리를 택한 뒤 고정금리로 바꿔도 은행들의 고정금리 유도 정책으로 인해 중도상환수수료 부담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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