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본격 휴가철 돌입 ‘여름 범죄’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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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6.07.11 14: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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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와 함께 본격 시작된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자마자 이를 노리는 여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피서지 성추행, 빈집털이 등 휴가를 '한여름의 악몽'으로 만드는 범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피서지, 여성 신체를 노리는 '몰카'와 '나쁜 손' 
직장인 윤모(28·여)씨는 지난해 뉴스를 보던 중 소스라치게 놀랐다. 얼마 전 방문한 워터파크에서 여성 탈의실 내부를 찍은 동영상이 유포됐다는 소식이었다. 사건 시점은 윤씨의 방문 전이었지만, 혹시나 자신이 갔던 당시에도 누군가가 동영상을 찍고 있지 않았을까 불안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피서지에서 적발된 범죄 1404건 중 12.7%(110건)가 여성을 겨냥한 성범죄였다. 
가장 대표적인 피서지 성범죄는 '몰래카메라(몰카)'. 스마트폰이나 카메라 등으로 신체 특정 부위를 몰래 촬영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웨어러블 기기 보급으로 카메라가 눈에 띄지 않는 점을 악용한 몰카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국내 유명 워터파크 등에서 여자 샤워실을 동영상으로 찍은 일당이 붙잡혀 전국이 떠들썩했다. 이들이 지난 2013년 7~8월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여자 샤워실에서 샤워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여성들을 몰카로 찍어 인터넷에 유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워터파크를 찾았던 많은 여성이 불안에 떨었다. 
북적이는 인파 속에서 혼잡한 틈을 타 몸을 더듬는 범죄도 잦다. 2014년 8월에는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에서 지나가던 여성들의 허리와 엉덩이를 만진 혐의(강제추행)로 파키스탄인 A(27)씨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피서지 성범죄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신고'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 주요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성범죄 대부분이 몰카다. 피해 여부를 곧바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가 몰카를 찍고 있는 정황이 의심되면 적극적으로 신고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수영할 때 수중에 반짝이는 게 느껴진다면 카메라 렌즈일 가능성이 높다. 화장실이나 탈의실 등에서도 주변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도 몰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피서지 성범죄를 막기 위해 경찰은 '성범죄 신고보상금' 제도로 신고율을 높이고 있다. 신고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게 되면 신고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아동·장애인 대상 성범죄는 5000만원 이하, 청소년 대상은 2000만원, 일반인 대상은 1000만원 이하의 보상금을 받게 된다. 
성추행을 당했다면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하거나 호루라기 등 경보기로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 112에 전화를 걸어 신고하거나 GPS를 켜고 112로 문자를 보내 경찰에 위치를 알릴 수도 있다. 
경찰청이 제공하는 '안심귀가수호천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앱을 켜놓고 수신인을 설정하면 5분·10분·15분·20분·30분·1시간 간격으로 자신의 위치가 상대에게 전달된다. 사이렌 소리 기능도 있다. 
한편 피서지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은 7~8월 해운대·광안리·대천해수욕장 등 전국 91개 피서지에 여름경찰관서를 설치·운영해 범죄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 성범죄전담팀을 꾸려 피서지에서 발생하는 몰카, 강제추행 등 성범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당신이 없는 사이…'스파이더맨'부터 '지능형 빈집털이'까지 
휴가를 떠난 사이 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쳐가는 빈집털이도 대표적인 휴가철 범죄다. 
지난달 18일에는 경기 성남과 부산 지역에서 고층아파트 빈집만 노려 상습적으로 자택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고층 거주자들이 저층보다 창문 단속에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 계단 창문으로 베란다에 침입해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벽을 타고 힘겹게 오르는 '고전수법'에서 진화한 신종 빈집털이도 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디지털 도어록 마스터 비밀번호를 알아내 오피스텔 등에 침입한 김모(40)씨가 검거됐다. 김씨는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에서 화재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세입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점에 대비, 건물주가 비밀번호를 여러개 설정할 수 있는 디지털 도어록을 설치하는 점을 범행에 이용했다. 
몰카로 도어록 비밀번호를 알아내 침입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마포구에선 남의 집 현관 앞 천장 등에 카메라를 설치해 현관문 도어록을 촬영, 비밀번호를 알아내 침입한 임모(43)씨가 구속됐다. 
신종 빈집털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디지털 도어록 비밀번호를 초기화해 사용해야 한다. 상당수 디지털 도어록의 경우 최대 10개까지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해 비밀번호가 타인에게 노출됐을 우려가 있다. 자주 누르는 비밀번호의 경우 버튼이 닳아있거나 지문이 묻어있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쉽다. 
외부 침입에 대비한 문단속은 기본이다. 장기간 집을 비울 때 출입문은 물론 베란다 창문까지 모두 잠가야 한다. 방범창이 노후화한 상태가 아닌지 점검하고, 방범창이 있더라도 잠금장치로 창문을 잠가야 한다. 범죄 통로로 이용될 수 있는 옥상은 외부인 출입을 통제해야 한다. 
범행대상이 되지 않도록 '눈속임'도 필요하다. 현관문 앞에 우유나 신문 등을 쌓아두면 빈집털이 표적이 되기 쉽다. 배달업체에 요청해 휴가 기간 배달을 일시 중단토록 하거나 이웃에게 즉각 수거를 부탁해야 한다. 
사람이 있는 집인 양 포장하는 것도 방법이다. 전자식 점등 스위치의 경우 소등 시간 등을 사전에 설정할 수 있다. TV나 라디오 예약 기능도 활용해 특정 시간에 불이 켜지거나 꺼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집 전화기는 휴대전화로 착신을 돌려 집안에 전화벨이 울리지 않도록 한다. 
◇대목 노리는 '티켓 중고거래 사기'도 
여름철 대목을 맞은 테마파크나 공연 등의 티켓 거래를 이용한 범죄도 기승이다. 
지난해 9월 경기 의정부에선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여름 휴양지 티켓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을 가로챈 임모(22)씨가 붙잡혔다. 
임씨는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워터파크, 콘도 모바일 티켓 등을 싼값에 처분한다는 글을 올려 구매자를 모집한 뒤 돈만 받고 티켓을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총 45명에게서 450만원을 가로챘다. 
올해 초 서울 도봉구에선 네이버 카페 '중고나라'에서 공연 입장권과 호텔 숙박권을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고 속여 46명에게서 1900만원을 빼돌린 30대 남성이 구속되기도 했다. 
야외공연 티켓을 이용한 사기도 극성이다. 지난 3월 서울 중랑구에선 10개월 가까이 중고나라에 아이돌 콘서트 티켓을 판매한다고 속여 173명에게 5900만원을 받아 챙긴 차모(27)씨가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휴가철에는 공연 입장권이나 콘도 등 숙박시설 관련 사기 범죄가 급증한다"며 "직접 만나 거래를 하거나 사이트의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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