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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미에게 기다림의 지혜를 배운다

    거미에게 기다림의 지혜를 배운다 간밤에 이슬비가 촉촉이 내렸다.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에 촘촘하게 엮어놓은 거미줄에 작은 물방울이 뒤엉켜 출렁거린다.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던 심술이 차올랐다. 손가락 끝으로 거미줄을 건드리자 자전거 바퀴  [김제권시인 - 19.01.31 09:23:18]

  • 아, 어머니

    아, 어머니  어머니에게 가야 할 나이가 가까워지는데도 어머니는 여전히 그리움의 원천이다. 간밤에는 어머니 기일이라 그리움이 더 애틋하다. 제사상에 올린 한겨울 싱싱한 딸기를 보며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생각하니   [이규섭 시인 - 19.01.25 08:43:51]

  • 호칭이 기가 막혀

    호칭이 기가 막혀  우리나라 호칭은 복잡하다. 큰 아버지는 백부, 작은 아버지는 숙부다. 아버지의 사촌형제는 당숙, 누이의 아들은 생질, 6촌 형은 재종형이라 부른다. 젊은이들에겐 존칭법이 생소하고 헷갈리며 기가 막힌다. 앞  [이규섭 시인 - 19.01.18 08:39:29]

  • 경조사 이젠 가족위주로

    경조사 이젠 가족위주로 요즘 결혼식은 철이 없다. 연말과 새해 벽두 지인 자녀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결혼 시즌과는 무관함을 실감한다. 예전엔 혼인 날짜를 잡으려면 고려할 사항이 많았다. 너무 춥거나 더운 때를 피하다 보니 대부분 봄가을  [이규섭 시인 - 19.01.11 08:55:13]

  • 어정쩡하지 말자

    어정쩡하지 말자 어쩌면 우리를 가장 힘들고 지치게 하는 것은 어정쩡함인지도 모릅니다. 일의 몰두나 고됨보다도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함이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흠뻑 뛰어들든지 아예 외면하든지, 뜨겁든지 차갑든지, 예  [한희철 목사 - 19.01.02 09:16:45]

  • 우리가 사랑을 잃어버리면

    우리가 사랑을 잃어버리면 지난주 아들을 배웅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때 신기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로봇 청소기가 사람 사이를 지나가며 청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러다 누군가와 부딪치는 것이 아닐까 싶어 잠시 지켜보았더니 그것은  [한희철 목사 - 18.12.26 09:12:29]

  • 무슨 위원회가 그리 많은가

    무슨 위원회가 그리 많은가 옛날에 가족들은 물론 식솔까지 가는귀를 먹은 집이 있었다. 온 식구가 둘러앉아 아침을 먹고 있는 데 나무장수가 “나무 사려! 나무 사려!”하고 지나간다. 주인 영감은 이 말을 듣고 “이 늙은 것을 어쩌자고   [이규섭 시인 - 18.12.21 08:58:06]

  • 누가 뭐래든 당신이 옳다

    누가 뭐래든 당신이 옳다 한 해가 저물어간다. 정말 잘 살아온 한 해였는지 자신은 못하지만 큰 탈 없이 터벅터벅 뚜벅뚜벅 걸어왔으니 이만하면 잘 살아왔지 싶다. 거울을 본다. 그 안에 활짝 웃고 있는 한 사내가 있다. 뭐가 그리 좋으  [김재은 작가 - 18.12.13 09:18:30]

  • 조국

    조국 행여나 다칠세라 너를 안고 줄 고르면  떨리는 열 손가락 마디마디 애인 사랑  손닿자 애절히 우는 서러운 내 가얏고여.  둥기둥 줄이 울면 초가삼간 달이 뜨고  흐느껴 목 메이면 꽃잎도 떨리는  [김민정 박사 - 18.12.10 09:38:12]

  • 좋아했던 겨울 불편해진 이유

    좋아했던 겨울 불편해진 이유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절기. 신파조로 표현하면 북풍한설 휘몰아치는 겨울의 한가운데로 접어들었다. 첫눈부터 예사롭지 않다. 올겨울 서울에 내린 첫눈은 8.8㎝로 1981년 관측 이  [이규섭 시인 - 18.12.07 09:06:08]

  • 노예의 목소리

    노예의 목소리  우리나라 말이 재미있다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남’이 된다는 것이 그렇고, ‘득’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독’이 되며, ‘멍석’이란 글자에 점 하나만 찍으면 ‘  [이규섭 시인 - 18.12.05 09:09:37]

  • 첫눈이 준 선물

    첫눈이 준 선물 입동이 지난지 꽤 된 듯한데 아파트 뒤뜰에 가을 잎들이 낙엽으로 쌓여 가을의 끝자락을 잡고 뭉그적거리는 사이에 첫눈이 왔다. 그러고 보니 첫눈이 온다는 소설이 막 지났다.  늦잠을 자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주  [김재은 작가 - 18.12.04 09:34:14]

  • 식물, 문화가 되다

    식물, 문화가 되다  서울식물원은 서울 서남권에 새로 생긴 명소다. 지난 10월부터 임시개장 중인데도 수십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는 기사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다. 지인들과의 월례 만남을 그곳으로 정했다. 지하철 9호선 마  [이규섭 시인 - 18.11.23 09:25:23]

  • 모두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니라자나

    모두가 다 사라진 것은 아니라자나 가을 잎들이 우수수 속절없이 떨어진다.  작은 바람 한 점에도 비가 되어 내리니 낙엽비라고 해도 될 듯하다.  봄비, 가을비, 겨울비에 더해 봄에는 꽃비가 가을엔 낙엽비가 있다는 것  [김재은 작가 - 18.11.08 09:18:55]

  • 아이를 인간 로봇으로 키울 건가

    아이를 인간 로봇으로 키울 건가 단순한 게 좋다. 복잡한 건 딱 질색이다. 대화도 빙빙 에둘러 하는 것 보다 직설적인 게 편하다. 세상살이는 단순하지 않기에 피로감이 쌓인다. 생활의 편의를 위해 만든 기기가 진화를 거듭할수록 불편하다  [이규섭 시인 - 18.11.02 08:55:03]

  • ebook
    19/07/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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